조기교육의 정의는 무엇인가
조기교육은 유아교육과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개념인 학생들의 적령기와 발달단계를 고려하기보다는 한 발 앞서서 일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에게 행하는 교육을 의미합니다. 인간발달의 단계는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기 등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각 발달단계마다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합니다. 하지만 조기교육은 각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발달단계 보다 앞서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조기교육을 유아교육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이것은 발달단계상 조기의 의미를 영아나 유아의 시기에 한정하여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조기교육을 재능교육이나 특기교육으로 보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떤 분야에서 특기를 가지고 있거나 특수한 재능을 보일 때 그 특기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하여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활동을 조기교육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한편 조기교육은 학생들의 발달 상태와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다음 단계에서의 높은 학업성취도를 이루기 위한 선행학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조기교육 현황과 평가
조기교육은 특정한 과목을 실제 학령보다 앞서 가르치는 교육을 말합니다. 영어조기교육이 이에 예로 든다면 영어조기교육은 우리말도 잘 하지도 못하는 영아나 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또한 각종 특기교육에도 조기 교육이 해당이 됩니다. 그 예로 컴퓨터 조기교육인데 영아나 유아에게 컴퓨터를 쓰고 다루는 능력과 기능을 가르치고 뿐만 아니라 예체능의 특기나 적성교육도 이러한 유형에 포함이 되기도 합니다.
루소가 '에밀'에서 말한 소극적 교육론 이야기를 들자면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지 말라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발적인 본성에 맞게 교육을 시키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여기에 본성이란 '자연'으로 변주되어 쓰이고 있지만, '아이의 자연성에 맞추어서 교육을 시켜라'라는 의미를 루소가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동의 본성을 무시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은 매우 좋지 않으므로 루소의 소극적 교육론은 적기 교육론과 맥을 같이 하여 아동의 본성에 적합한 그 시기에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교사나 학부모 등 성인의 교육적 게임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소극적이나 조기교육은 교사나 학부모 등 성인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에서 루소의 생각과 대척적입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순 없지만 교육은 적기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지나친 조기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학습의 무력감, 자기 주도성의 상실, 자발적 동기 감소, 학습 의욕의 저하, 학습 스트레스 등 교육의 역기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기교육이 필요한 영재성이 나타나는 아이들에게는 효과적일 순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무리한 조기교육은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취학 전 사교육에 대한 설문조사
이번 22일에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윤선생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였더니 학부모의 74.3%는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연령별대로 조사한 결과 6세는 27% , 5세는 18.5% , 3세는 17.7% 로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를 평균해 보면 사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은 4.7세라는 평균을 알 수 있습니다. 미취학 자녀에게 시키는 사교육 과목 수는 평균 3.2개 , 사교육을 시키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16분이었습니다. 사교육 지출하는 돈은 영어로 가장 많이 지출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교육을 하면서도 자녀에게 쓰는 사교육비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하였는데도 계속 사교육을 지키는 이유는 절반 이상이 '우리 자녀가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라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꼭 선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국어와 한글이 1순위로 뽑혔고 그 뒤로 영어와 수학 숫자 등이 나왔습니다.
조기교육보다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조기교육에는 많은 과목들이 있지만 그중에 취학전 많이 하는 한글 조기교육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글을 떼는 시기는 이론적으로 만 2세가 지나면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일찍 시작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글 떼기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를 '아이가 원할 때'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라고 말합니다. 글자를 모르면서 글씨를 쓴다고 하거나 책을 거꾸로 들고 읽는 척하는 등 한글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면 이미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3~4세가 지나도 글자에 흥미를 보이지 않을 때면 엄마가 아무리 성화를 해도 아이는 엄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한글은 재미없고 공부도 재미없어서 하기 싫다는 거부감만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한글은 '언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한글 조기 교육을 시킬 때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속도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한글 떼기에 도전했을 때 아이가 별 거부감 없이 잘 따라온다면 계속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속도가 느리다면 한글 떼기를 강요하지 말고 문자에 관심을 보일 환경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무리한 선행, 조기교육보다는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아이의 속도에 맞게 해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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