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봄의 식물
식물에게 봄은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 활기차게 삶을 시작하는 계절을 말합니다. 튼실하게 자라 열심히 일하고 건강한 지식을 많이 생산하지만 한 해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초식동물 등 천척의 공격을 막아내고 수시로 변하는 기후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자만이 성공의 기쁨과 새해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추위를 이겨낸 봄의 피는 꽃
겨울내에 얼어붙은 땅이 녹기 시작하여 풀과 나무들이 싹을 틔우고,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노란 개나리, 연분홍 미선나무, 왕벚나무, 살구나무, 분홍색의 진달래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봄의 꽃나무입니다. 양지바른 언덕, 산기슭에는 보라색 제비꽃, 할미꽃이 피고, 쌓인 가랑잎 사이를 뚫고 노랑매미꽃, 복수초가 눈에 띄며, 흰색 또는 연분홍, 자주색의 노루귀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옵니다. 그 밖에 각시붓꽃, 노랑붓꽃, 얼레지, 처녀치마, 현호색, 들현호색, 양지꽃, 구슬붕어, 선씀바귀, 벋음씀바귀와 민들레 등이 한국의 봄을 장식합니다. 한국에서는 봄이 남으로부터 시작되며 들에서부터 산꼭대기로 향합니다. 왕벚나무는 제주, 부산, 진해 등에서 4월 초에 피고, 중부지방인 서울 부근은 4월 20일경에야 핍니다. 서울 근교의 산에서 4월 초에 만개하는 진달래는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에서는 5월 20일경에 활짝 핍니다. 진달래가 지면 산철쭉이 더욱 진하게 피고 산철쭉이 다 지기 전에는 철쭉나무의 꽃이 만개하는 등, 3월 말에서 5월 말까지 한국의 방방곡곡 물들입니다.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올벚나무의 꽃이 산록과 마을 근처의 이른 봄을 희게 연분홍으로 또는 붉게 물들이며, 왕벚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무렵에는 개벚나무, 귀룿나무, 야광나무의 꽃이 차분하게 핍니다. 또한 갯버들, 생강나무 등으로 시작하여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가 한창 꽃을 피울 때면 집집마다 뜰에 핀 모란, 작약이 봄의 정취를 풍깁니다. 그리고 깊은 산에서 홀로 피는 산작약을 보고 나면 싱그러운 초여름에 접어듭니다.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들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는 곤충이 꽃가루받이를 위해 꽃을 쉽게 찾도록 하려는 것과 바람에 의한 꽃가루의 이동에 방해가 되는 잎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1. 미선나무와 히어리
미선나무와 히어리는 낙엽관목으로, 이른 봄을 장식하는 한국 특산 식물입니다. 연분홍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우는 미선나무는 예쁜 부채를 닮은 열매가 달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히어리는 연노란색의 작은 꽃을 피웁니다.
2. 백목련과 왕벚나무
백목련과 왕벚나무는 지난해 여름부터 만들기 시작한 꽃눈을 털이나 껍질로 단단히 감싸 겨울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합니다. 추의를 견딘 꽃눈은 기온이 따뜻해지면 다시 자라기 시작하여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꽃을 활짝 피웁니다.
3. 생강나무와 산수유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산에서 자라는 야생종입니다. 녹과무과에 속하는 중교목이며 녹색의 가지에 심장 모양의 잎이 어긋나기로 붙어 있습니다. 녹색 가지의 껍질을 긁어 냄새를 맡으면 생강 냄새가 납니다. 암수 딴 그루이며, 가을에 암나무에서 짙은 검은색 열매가 달립니다. 노란 꽃을 피우는 산수유는 인가 근처에서 재배되는 층층나무과의 유실수입니다. 암수한그루이며, 곧게 자란 회색 줄기에 꽃과 잎이 모두 마주나기로 달려 있습니다. 오래된 줄기는 껍질이 벗겨집니다. 가을에 길쭉하고 단단한 씨앗을 가진 빨간 열매가 열립니다.
4. 개나리
노란색 꽃만을 피우는 개나리는 반덩굴줄기에 많은 꽃을 피워 도심의 거리를 환하게 장식하는 한국 특산 식물입니다. 두 개의 수술 밑에 짧은 암술이 숨어 있는 수개나리와 두 개의 짧은 수술이 암술을 받치고 있는 암개나리가 있습니다. 땅에 닿은 줄기에서 뿌리를 내릴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개나리는 줄기의 삽목으로 번식이 잘 되어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5. 진달래 철쭉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나오는 봄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꽃나무입니다. 꽃은 바로 먹을 수도 있고 화전이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합니다. 진달래 꽃은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며,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해 산과 들로 나들이를 즐기는 시기를 알려 주는 꽃이기도 합니다. 흰색 꽃을 피우는 흰 진달래도 있습니다. 철쭉은 진달래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핍니다. 철쭉꽃이 만발하면 봄은 가고 여름이 가까이 왔음을 의미합니다. 철쭉의 꽃잎은 진달래보다 억세게 보이고 끈끈한 점액이 있으며 반점으로 되어 있는 꿀 점이 뚜렷합니다. 철쭉은 작은 잎이 먼저 나온 다음에 꽃이 핍니다. 철쭉꽃은 독이 있어 먹으면 안 됩니다.
겨울 추위를 겪어야 꽃을 피우는 식물들
겨울 추위를 겪어야 꽃을 피우는 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추위를 겪지 않으면 자라기는 하지만 꽃과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여기에 속하는 식물들을 '두해살이식물' 이라고 합니다. 봄 밀은 봄에 파종하여 그해에 개화 결실하는 일 년생 식물입니다. 이와는 달리 겨울밀은 가을에 파종하여 다음 해 여름에 수확하는 두해살이식물입니다. 이 겨울밀은 추운 겨울을 지나지 않으면 다음 해에 정상적으로 개화하지 못하여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따라서 겨울밀은 봄밀보다 생산량이 많아 선호하지만 너무 추운 곳에서는 재배할 수가 없습니다.
1. 로제트 모양과 꽃- 봄에 땅에 떨어진 두해살이식물의 씨앗은 휴면기를 거쳐 여름이 끝날 무렵 싹을 틔웁니다. 이들 새삭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방사상으로 잎을 내면서 자랍니다. 가을이 끝날 때까지 잎은 서로 어긋나게 펼쳐진 채로 포개져 지면에 바짝 붙여 겨울 준비를 합니다. 이 모양이 마치 장미꽃을 펼쳐 놓은 것 같다 하며 '로제트 모양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달맞이꽃과 꽃다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여름부터 내년의 꽃눈을 준비하는 나무들- 봄이 되어 잎이 나오기 전에 일찍 꽃을 피우는 나무는 지난여름부터 꽃눈을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꽃눈은 계속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성장을 멈추고 겨울 준비를 합니다. 겨울을 지내기 위해 준비한 꽃눈을 겨울눈이라고 합니다. 겨울눈은 추운 날씨를 견디고 다음 해 봄에 온도와 햇빛의 자극을 받아 꽃이 필 시기를 결정합니다. 대표적으로 금솔, 소나무, 동백나무, 백목련, 생강나무, 산수유가 있습니다.
3. 꽃이 필 시기를 착각한 나무들-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는 지난해 여름부터 꽃눈을 준비한 것입니다. 이 꽃눈은 겨울눈이 되어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이 겨울눈은 기온에 민감하여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가 일정 기간 계속되면 꽃을 피울 때가 있습니다. 때를 잘못 인식하여 꽃을 피운 것으로 열매를 만들 수 없습니다. 개나리, 명자나무, 영산홍, 진달래 등은 대표적인 봄꽃이지만 늦가을 또는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A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믹스커피의 탄생과 반전 매력 (0) | 2023.04.04 |
---|---|
조기교육의 의의와 처음 시작하는 시기 (0) | 2023.04.04 |
수족구병 제대로 알고 치료 예방하기 (0) | 2023.04.03 |
가을철 제철 음식으로 환절기 건강 찾기 (0) | 2023.03.31 |
여름에 먹는 제철 음식과 감자 요리 (0) | 2023.03.31 |
댓글